세계 경제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한 주가 다가왔습니다. 미국 연준(Fed), 일본은행(BOJ), 영국 중앙은행(BOE)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중요한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있어 전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모든 이목이 집중된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30-31일 개최됩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유력해 보이지만, 진짜 관심사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힌트입니다. 최근 물가 상승세 둔화와 경제 지표 약화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시장은 숨 죽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FOMC에는 정치적 요소도 가미되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연준의 선거 전 금리 인하에 대해 견제성 발언을 한 것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반응도 주목됩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정치적 압력 사이에서 파월 의장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일본은행도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엽니다. 시장의 관심사는 금리 인상 여부와 국채 매입 축소 규모입니다. 당장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포석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정치권에서도 금리 인상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BOJ의 결정이 엔/달러 환율에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8월 1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합니다. 영국 경제는 최근 성장 둔화와 높은 물가 상승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데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9명의 정책위원 중 과반수의 결정에 따라 정책이 결정되는 만큼, 표결 결과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 외에도 호주, 파키스탄, 칠레 등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 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말 그대로 글로벌 통화정책의 '빅위크'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이번 주 각국 중앙은행들의 결정은 단순히 해당 국가의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정책에 따라 주식, 채권, 외환 시장이 요동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한 주, 각국 중앙은행의 수장들이 내놓을 결정과 발언 하나하나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통화정책 빅위크'의 결과가 어떻게 펼쳐질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